니콘 D5000. 결국 사버렸다. 돈도 없으면서.
어떤 모델을 살지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지만, DSLR이라는 건 정말 돈 잡아먹는 괴물이다.
열심히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어야겠다. 본전 찾으려면.
'日常'에 해당되는 글 52건
- 2009/11/22 큰맘먹고 지른 DSLR
- 2009/06/26 출발 (4)
- 2009/06/21 포스가 함께 하길
- 2009/05/03 검찰청으로 (7)
- 2009/04/24 잠이 안온다. (4)
- 2009/03/04 원피스 구매 결정
- 2009/02/27 강릉지원 시보들 (3)
- 2009/02/25 강릉 생활도 이제 막바지
- 2009/02/10 앞으로 5주
- 2009/01/26 향수병
- 2008/02/15 반성
- 2008/02/13 일산은 춥다
- 2008/01/19 프리덤 제작 중 (2)
- 2008/01/02 iPod (2)
- 2007/12/28 베이더 부자 (4)
- 2007/12/07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걸려온 전화 (10)
- 2007/10/20 끝나지 않는 길
- 2007/09/29 농구골대 드디어 내려오다 (1)
- 2007/07/20 로데오거리 맥도날드의 마지막 날 (4)
- 2007/07/11 요즘 일과
큰맘먹고 지른 DSLR
집은 시끌벅적하다. 형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친척들이 모두 모였다.
형수님은 한복 곱게 차려 입으시고는 외숙모들한테 붙잡혀 있고, 형은 안절부절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고.
둘 다 얼굴이 좋아 보여서 다행이다.
검찰시보가 드디어 끝났다. 월요일 하루만 남았다.
두 달,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참 길었고 배운 점도 많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끝나서 다행이다. 이제 머릿속엔 온통 유럽 생각뿐이다.
김동률의 '출발' 틀어놓고 한껏 여행 떠나기 전의 설렘을 만끽하는 중이다.
이러고만 있을 게 아니라 책도 보면서 계획도 슬슬 세워야 하는데.
일단 무작정 비행기를 타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은, 막연히 낙관적인 생각뿐이다.
남은 건 교체를 맡겨 놓은 아이팟이 화요일까지는 준비가 되는 것뿐.
(아이팟 없으면 여행길은 진짜 큰일이다 -_-)
가자, 유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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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9/06/28 04:22오빠 저 오랜만에 왔어요 ㅋㅋ
와 그런데 유럽 오시나요? 독일은 안들르시는지-
하긴 유럽 여행 오는 사람들중에 근처에 오는 사람을 못봤습니다만;
날씨도 더운데 즐겁게 건강히 여행 잘 하시기를요- :)-
onecent
2009/06/30 21:47오랜만이야_ㅎㅎ
연수원에서 전문기관연수를 해외로 가서 이번에 유럽에 가게 됐어. 근데 안타깝게도 독일에 들르지는 않고_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그리고 프랑스에 가는데 파리에 오래 있을거야.
독일에도 가봐야 하는데. 앞으로 기회가 있겠지_
너도 날 더운데 건강 조심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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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2009/06/29 10:44ㅎㅎ 좋겠구먼.
예전에도 말했듯이 일단 일 시작하면 해외여행은 맘처럼 쉽게 갈 수 없게 되지. 잘 다녀오쇼.
난 화요일에 딸딸이 아빠될 예정 ^^
이미 검찰 수습을 마친 사람들은 하나같이 검찰 재밌다고들 난리지만 난 그냥 시큰둥하다.
아직 검찰 수습은 시작도 안했는데
3, 4월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 대학과 아주 비슷한 그 공기가 벌써부터 그립다.
이제 막 압구정동에 도착해서 짐 풀고 씻고 앉았는데
일산 집의 창을 뚫고 들어오던 햇살이 그립고
오며가며 우연히 마주치던 친구들이 벌써부터 그립다.
검찰 생활이 재미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지나간 날이 아쉽다.
지도검사님이 좋은 분이길 바랄 뿐이다.
아까 오는 길에 눈이 마주친 고양이녀석을 믿어 보는 수밖에.
일년에 한두 번밖에 없는 일이다. 난 원래 머리만 대면 자버리는데...
요 며칠간 히어로즈와 24에 불타오르며 낮밤을 무시해버리던 게 몸에 배었나보다.
그렇다고 기껏 한 시즌 끝내고 또 폐인될까 봐 참고 있는 24를 다시 보기 시작할 수도 없고..
어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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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cent
2009/05/12 21:59그렇게 해볼까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다만..
그러다간 결국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후반부에 가서 집중력이 떨어짖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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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머물던 때 만화 좋아하는 가형이 원피스 신간 51권을 잽싸게 빌려왔다.
원피스야 재밌게 보던 터라 그 자리에서 읽어봤는데..
그리고는 전권 구매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_-; 아무리 봐도 이거 진짜 대작이야..
현재는 1권부터 20권까지, 그리고 48권부터 51권까지 모아 놓은 상황.
이거 정말로 백권까지 갈 분위기던데. 책장 한 칸 혼자 다 잡아먹겠구만.
이로써 전권 소장(하기로 마음먹거나)한 만화책은 네 작품이 되었다.
강릉 생활도 이제 막바지
방 계약하고 들어와 짐 푼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다시 짐을 꾸려야 할 시간이다.
어제는 형님들과 낚시를 했다.
낚싯대 드리우고 바위에 걸터앉아 고요한 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온몸으로 여유를 만끽하는 기분이 들더라.


고기가 잡히기는커녕 입질도 오지 않았다. 형들 말이 낚시 인생 최악의 날이었단다.
고기도 사람을 탄다는데 내가 어지간히도 싫었나 보다.
내딴에는 '잡히면 사진만 찍고 풀어줘야지'라고 온화한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형들 말마따나
강릉이 헤어지는 마당에 정 떼고 가라고 냉정하게 구는 걸지도 모르겠다.
두 달 내내 내가 있을 동안엔 화창하기만 하고 비 한방울 제대로 안 뿌리더니만 지금은 추적추적 비까지 뿌린다. 우산도 없는데.
진짜 정 떼라고 이러는 모양이다.

5주 남았다.
이걸 풀 때쯤이면 왼손 젓가락질도 능숙해졌을 테고
왼손 양치질은 물론이요 한 손으로 머리 손질하기도 문제없을 터.
잘만 하면 왼손 타자도 200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팔에 새하얀 캔버스를 달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평소 문신 해보고 싶던 욕망을 마음껏 펼쳐 볼 때인데, 얄궂게도 오른팔을 다치는 바람에 그림은 고사하고 글씨도 제대로 못 쓰는 왼손으로 문신을 새기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뜻 이것저것 그려볼 엄두가 안 난다.
며칠 전에 (몹시도)끙끙대면서 한 줄 그려넣어 보긴 했는데, 문제는 너무 손끝에 가까운 지점부터 시작해서 셔츠 소매로 다 가려지지가 않는다는 거다. 조정 들어갈 때마다 당사자들이 그러잖아도 새파랗게 어린 녀석이라고 업수이 여길까 걱정되는데 오른팔에 낙서 덕지덕지 해 놓은 석고붕대까지 하고 앉아 있으니 거 참 모양새가 안 산다 진짜.
집 떠나 외지 생활을 한지가 지난해 말부터니까 벌써 한 달 남짓 되었다.
슬슬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향수병인가보다.
아침에 일어나 기계적으로 아이팟을 꽂고 음악을 틀어놓던 말미잘 스피커도 그립고.
화장실에서 이 닦고 씻을 때 거울에 붙어서 지켜보던 슈퍼맨도 그립고.
벽에 붙어 있던 다크나이트 포스터도 그립고.
쉬는 날 낮이면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조그만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스탠드를 머리 위로 끌어다 놓고 신문이며 주간지며 읽다 말다 읽다 말다 해서 어디까지 읽어 놨는지도 까먹어 버린 책이며 손에 잡히는 대로 붙들고 읽던 것
그리고 그러다 졸음에 빠지고
졸다 일어나서는 깨야겠다는 생각에 밖으로 나가 웨돔에서 커피 한잔 사들고 들어와서
다시 소파에 웅크리고 앉던 것
그것도 그립다.
지친 몸을 이끌고 밤에 돌아와 아이비를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밀린 스타중계를 보던 것도 그립고.
집에 빨리 돌아가야겠다.
온도 조절장치는 분명히 벽에 붙어 있지만, 내가 원하는 기온에 도달할 생각이 도무지 없나보다.
희망온도는 어제부터 내내 25도였는데 하루 종일 열심히 불을 때서 간신히 23도까지 올라왔다.
관리사무실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아닌 업무용 건물이기 때문에 난방비가 40% 비싸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비싼 건 둘째치고라도 일단 난방이 되긴 해야 할거 아니냐 이거야.
그리고 바깥은 영하 13도.
일산은 춥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어제 국전에서 괜히 건담 프라모델 파는 가게 기웃거리다가 충동구매한 프리덤 MG.
몸통하고 머리까지 만들고 나서는 갑자기 이왕 비싸게 주고 산 거 좀더 제대로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먹선 넣는 법 이리저리 검색해 보고 바로 코엑스 프라모델샵(이름 까먹었음;)으로 달려가서 건담마커와 니퍼, 사포까지 사들고 와서 다시 조립에 착수했다.
난생 처음 마커 들고 선 그려넣어 보려고 하다가 내게 수전증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다.
난 분명 직선을 긋는데 왜 오만가지 종류의 곡선만 나오는 거냐고.
정말 끙끙대면서 상체까지 완성했는데.. 안하던 짓 하려니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그래도 사진 찍고 보니까 선 그려 넣은 게 안한 것보다 훨씬 그럴 듯하다.
다음에 건담 만들 때는(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본격적으로 도색에까지 도전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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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cent
2008/01/26 14:20선대로 긋기 어려운데다가..이게 굵기가 애초부터 너무 굵어. -_-
그리고 쓰다 보면 펜 굵기는 점점 더 굵어지더구만..;
그냥 에나멜로 선 넣는 법을 연습하는 게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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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면접 보러 일산에 갔다가 웨스턴돔에서 베이더를 발견하고는 냉큼 사가지고 왔다.
면접은 정말 기다린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형식적이었고, 오리엔테이션도 그다지 건질 게 없었지만(복장제한이 다시 생겼다는 유감스런 사실을 알게 된 거 빼고는) 이건 분명 수확이다.
다만 아쉬운 건, 사진에 같이 세워놓고 찍은 쪼끄만 베이더와 달리 광선검도 없고, 망토도 없다는 점.
광선검이야 그렇다 쳐도 망토가 없는건 아무래도 이상하다. 인형 만들다 만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망토 없다는 점, 그리고 팔이 헐겁다는 점 등등을 들어 안모군과 윤모양은 '또 어디서 이런 허접한 걸 돈 주고 사왔냐'면서 혀를 끌끌 찼지만...
뭐. 이렇게 같이 세워두고 보니 좋잖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걸려온 전화
공부 한 자도 한 해놓은 시험이 세 개요, 기말보고서는 네 개나 되는 상황에서
다 제껴놓고 농구중계를 보고 있는데,
돌연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번호가 "015-944320178"이라고 떴다.
뭐야 이게. 세상에 '015'도 있나? 게다가 하이픈도 하나밖에 없잖아.
또 무슨 광고전화겠거니 하고 별 생각없이 슬라이드를 밀어올려 전화를 받았다.
(사실 그때 마침 중간광고 나오던 때라 그렇지, 경기 하고 있는 중이었으면 안 받았을 거다)
여보세요 했더니만 "안녕하세요"하며 들려오는 녹음된 ARS 목소리에 '역시나 또 허튼 광고전화구나 젠장'하고 생각하며 전화를 끊으려는 참이었는데, 뭔가 심상치 않았다.
그 다음 마디가 "서울지방검찰청입니다" 였던 것이다.
뭐야 이거. 하는 생각에 전화 끊으려던 걸 참았는데, 그 뒤에 나오는 이야기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쩌구저쩌구 한 일로 인해 검찰청 조사차 소환되셨으니 몇월 며칠(녹음상태가 좋지 않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출두하라는 내용이었다. 사건번호는 몇몇이라는 것도 친절하게 말해 주더니만, 출석하지 않으시면 구류조치하겠다는 엄포까지 놨다. 이 엄포 효과가 대단했다. 친철하디 친절한, 전형적인 ARS 녹음 목소리로 "임의로 출석하지 않으면 구류조치할 수 있습니다"고, 꼭 무슨 "지금 신청하시면 3개월 무이자로 서비스해드립니다" 말하는 투로 어찌나 생기발랄하게 잡아가겠다고 그러는지, 두 배로 등골이 서늘했다. 칼 들고 킬킬 웃는 정신병자 살인마가 진지하게 화내는 살인마보다 두 배로 무서운 걸 생각하면 이해가 될 거다.
"다시 들으시려면 1번, 상담원 연결을 원하시면 9번을 눌러주세요."
순식간에 말소리가 그쳤다. 정작 중요한 내용은 녹음상태가 안 좋아서 제대로 듣지도 못했는데. 머리에 제대로 남은 건 '소환되셨습니다' 와 '출석 안하면 잡아가겠습니다' 두 가지였다.
머리속에 온갖 생각이 다 지나갔다.
아아 드디어 내 수많은 악행들이 꼬리가 밟혔구나. 좀 착하게 살걸. 며칠 전 [지구를 지켜라] 다운받아 본 게 걸린 건가. 혹시 내 방에 있는 책 중에 뭔가가 금서라서 국가보안법으로 잡아가는 거 아냐 이거.
다시 한번 뭐라 그러는지 들어나 보자. 1번을 눌렀다.
통화 대기음악이 흘러 나왔다. 대기음악이 언제나 그렇지만, 기다리는 사람 초조한 걸 비웃기라도 하듯 평화롭고 느긋하기 짝이 없는 상투적으로 유명한 클래식음악.
난 다시듣기를 눌렀는데 왜 이건 상담원 연결되는 분위기일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상담원한테 다시 확인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이것저것 따지게 생겼냐 지금.
상담원이 연결됐다.
서울지방검찰청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 제가 좀전에 소환됐다는 전화를 받았는데요, 확인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네 성함과 주민번호를 말씀해 주셔야 확인 가능합니다.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김웅재인데요. 네? 죄송하지만 잘 안들립니다.
또박또박 우렁차게 한 자씩 말해줬다. 김! 웅! 재!
김운재씨요?
아씨. 이런 사람 2002년 월드컵 이후로 너무 많다. 이운재한테 위자료라도 받아내야 할 판이다.
아뇨 '우'에 이응 받침입니다!
네. 주민번호는 어떻게 되시죠?
841...
생일도 다 안말했는데 전화가 끊어졌다.
헉 이게 뭐야. 다급한 마음에 아까전 걸려온 그 015 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없는 번호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ARS 번호가 통화가 될 리가 없지. 서울지방검찰청 전화번호를 찾아서 걸 생각으로 네이버에다 '서울지방검찰청'을 치고 검색을 했다.
그랬더니만 이게 웬일.
검찰청직원을 사칭해서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요즘 한창 극성인 전화사기였던 것이다.
서울지방검찰청 홈페이지에서는 아예 주의하라고 공지사항까지 띄워 놓은 상태다.
알고 나니까 그제서야 이상한 점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ARS 녹음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출두할 날짜가 언제인지조차 제대로 들을 수가 없었다는 점. 녹음된 목소리에서는 내가 누구인지도 말한 적이 없다는 점(그래놓고는 이름부터 물어보는거다). 분명히 다시듣기를 눌렀는데도 상담원하고 연결이 됐다는 점 등.
주민등록번호 말하다 끊겨서 어찌나 다행인지 모른다.
출두 안 해도 되니까 다행이긴 한데, 이거 참. 갈수록 사기수법이 교묘해지니 아차 하다가 걸려들어가지 않게 조심하고 볼 일이다.
요새 극성이라니까 혹시나 검찰청에서 이런 전화가 걸려오더라도 절대로 개인정보 내주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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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a
2007/12/08 18:07대체 어디가 "교묘"하다는거야 ㅋㅋ
그보다도 니가 다시듣기를 누른 순간
수신자부담 국제전화가 연결되서
다음달 전화요금이 몇만원 더 나올지도...
그런 수법도 유행인가보던데.-
onecent
2007/12/09 12:02왜; 막상 당하면 정신없어서 속게 된다니까.
국제전화 연결되는 것도 무섭다. -_-
근데 그렇게 하면 자기들이 어떻게 이득을 보지?
내가 내는 국제전화 요금이 그쪽으로 지급되기라도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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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2007/12/08 22:28나도 오늘 비슷한 전화 받았어.
001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기업은행이라고 하면서 카드가 연체됐으니 연체료 납부하라고;
녹음된 목소리에 다시 듣기나 상담자 연결 말하는 것까지 똑같았어-
비슷한 사례를 들은적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누군가 내 이름을 도용해서 신용카드라도 만들었나 하고 꽤나 놀랄뻔했지;; -
東賢.
2007/12/09 02:16심지어 내 친구네 집엔 아들을 납치했다는 협박전화까지도 오더라.. 자취나와 있는 아들녀석이 마침 연락이 안되는 바람에 그 집은 반나절 발칵 뒤집혔었다는.. 정말 입금할뻔 했었다던데; 험난한 세상 어찌할꼬.-
onecent
2007/12/09 12:11납치했다고 협박전화 하는건 저도 이야기 들었어요;
'살려주세요'하고 소리지르는 것까지 녹음해놨다가 틀어놓는다죠 -_-
그때 경악을 금치 못했었는데 정말.
이제 앞으로는 무슨 일 났다는 전화 오면 일단 안 믿고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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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a
2007/12/09 20:36울 어머니는 위 리플들에 언급된 모든 케이스를 겪어보셨대..
"신세계백화점에서 170만원이 결제되었습니다"라는 문자도 받아보셨고..ㅋㅋ 얼마전 법원에서 소환전화왔을때는 이름 물어보길래 "이름도 모르면서 전화했어요?"라고 했더니 끊더래..ㅋㅋㅋ -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행 그 자체다. 고대 동양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동이 트기 전에 나무를 패고 물을 길어라. 동이 튼 다음에도 나무를 패고 물을 길어라." 새로이 검은 띠를 딴 이도, 다음날이면 또다시 매트를 뒹굴어야 하는 것이다."
"달인의 길은, 길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조지 레오나르드(강유원 옮김), 달인, 여름언덕, 2007.
농구골대 드디어 내려오다
여기서 '열릴 때'가 아닌 '열릴 즈음'인 이유는, 보통 농구대회 며칠 전쯤이면 이미 설치되고 대회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골대가 치워지기 때문이다. 골대가 빨리 세워지는 건 나처럼 농구하고 싶어 근질거리는 사람들이 빨리 골대 내려오라고(보통때는 옥상에 보관한다고 한다) 농구부 사람들 옆구리를 찔러대기 때문이고, 늦게 치워지는 건 일단 옥상에서 가지고 내려온 골대를 다시 짊어지고 옥상으로 올라가기가 매우 귀찮은 일일뿐더러 나처럼 농구하고 싶어 근질거리는 사람들이 되도록이면 늦게 치우라고 농구부 사람들 옆구리를 찔러대기 때문이다.

올 가을 대회는 10월 1일~2일인데, 골대가 그저께 (드디어) 설치되었다.
이번 대회 때는 고시공부 부담도 없어졌겠다, 정광에 죽치고 앉아 농구하면서 보내는 날이 많을 것 같다.
당장 오늘만 해도, 토요일이라 학교에 굳이 갈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사람들을 불러모아 놓고 지금까지 실컷 뛰었다(그리고 지금은 법전).
실력이 좀 늘었으면 좋겠다 제발.
로데오거리 맥도날드의 마지막 날
그동안 19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서 있었지만, 내일부터는 아니다.
참으로 섭섭했다.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것 같은 느낌. 시간은 가는구나, 내가 변하기를 원치 않는 것도 변할 수밖에 없는 거구나 하는, 자명하지만 평소에는 잊고 사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 삶의 전부를 압구정동에서 살았다.
오늘날 '압구정동'이란 말은 휘황찬란한 광채와 함께 매캐한 썩은내를 함께 불러일으키는, 지명 이상의 의미를 갖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내게 압구정동은 어떤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기 이전에 내 고향, 내가 자란 곳이다. 그리고 내 기억이 닿는 시절 내내, 집 건너편에 맥도날드가 서 있었다. 그 맥도날드만큼은 세계를 잠식해 들어가는 미국의 거대 자본의 상징이기 전에, 그냥 동네의 익숙한 지형지물이었다.
가 본 식당과 그곳에서 먹은 음식을 기가 막힐 정도로 잘 기억하는 우리 형은, 놀랍게도 그 옛날 처음 맥도날드에 갔던 일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엄마가 애플파이는 뭐고 선데이가 뭐라는 걸 설명을 해 줬었고, 자기는 빅 맥을 먹고 싶었는데 엄마가 그건 너무 크다며 못 먹게 해서 어쩔 수 없이 더블치즈버거를 먹었더라는 것. 그러면서 언젠가는 꼭 커서 저 큰 햄버거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노라는 것.
우리동네 맥도날드가 문을 닫는다는 기사를 보고는 그렇게 한동안 서로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형과 나는 즉각 의견일치를 보았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라는데, 안 가볼 수 없다. 그렇게 우리는 허둥지둥 집을 나섰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말도 더 이상 못 쓰겠지.

형이 마지막으로 주문한 것 역시 더블치즈버거였다

묘하게도 이 마지막 사진에 내 모습도, 비록 유리에 비쳐서 흐릿하긴 해도, 함께 남았다
그래도 모닝콜 없이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
2. 컴퓨터 켜고 민사소송법 스터디 교안 쓰기 시작한다. 컴퓨터 옆에는 독서대에다 이시윤 민사소송법 교과서를 펴 놓고, 한켠에는 워크북 구판과 신판이 언제든 펼쳐볼 수 있도록 널려 있다.
3. 정작 글자를 써넣는 데 쓰는 시간보다 책 들춰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많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다 외우겠다고 작정하고 미친듯이 봤던 책인데 이렇게도 기억이 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중간중간 인터넷의 바다에 발을 푹 넣었다가 빠져나오고 하다 보면 몇 장 안되는 분량의 글을 쓰는 건데도 작업 속도는 무척 느리다.
4. 그러다 보면 어느새 밤은 깊어서 날짜는 바뀌고, 새벽 두세시가 돼서야 간신히 침대로 기어들어간다.
그리고 나선 다시 오전 열한시에 가까스로 침대에서 기어 나온다.
5. 교안 쓰고 채점하고 하는 건 생각보다 재미있지만, 쓰는 중간 이번 시험에 나온 문제와 관련되는 논점이 나올 때마다 공포의 문턱에 닿을 정도의 불안감이 밀려와서 그냥 어디론가 도망가버리고 싶어진다는 게 문제다. 그것만 빼면 돌연 찾아온 백수생활에 정기적으로 할 일거리도 생기고 공부도 되고 동시에 작게나마 남들에게 도움도 되니 나쁠 게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