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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2

주절주절/영화 Posted at 2009/10/27 00:34

금방 [트랜스포머 2 : 패자의 역습] 관람을 마쳤다.

이렇게 요란하게 때려 부수고 시끄럽게 쿵쾅거리는데도 지루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자연스럽게 우러나와야 그게 감정이고 또 감동인 거지, 억지로 목구멍 속으로 밀어넣는다고 감정이 생기는 게 아니다.
메간 폭스한테 핫팬츠 입혀 놓고 일부러 야한 앵글로 줌을 당긴다고 섹시함이 느껴지는 게 아니요, 황혼을 배경으로 깔고 슬로모션으로 폭발 장면을 잡는다고 웅장함이 느껴지는 게 아니고, 쓰러진 주인공 주변에 침통한 표정으로 오열하는 가족, 애인, 친구들을 늘어놓고 (또) 슬로모션으로 그 주변을 빙빙 돌린다고 감동이 생기는 게 아니다.

볼거리 뿐인 영화다.
끝내주게 멋진 장면은 분명 군데군데 등장하지만, 그뿐이라면 두시간 반이 아니라 십분짜리 뮤직비디오로 만드는 게 이래저래 경제적일 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웨돔 분수광장 바닥을 장식했던 범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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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 00:34 2009/10/27 00:34
  1. lonelysole
    2009/10/29 15:47
    Welcome back~

    다른 건 잘 기억 안나지만 여자 모양한 로봇은 좀 오버였던 듯~

    글구 헌재는 방송법이 유효라고 결정해 버렸네~
  2. 가넷
    2009/11/03 09:22
    왜인지 1편을 그렇게 재미있게 봤으면서도 아직 못봤다.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그런가봐.
    언제쯤 보게 될지...







트랜스포머

주절주절/영화 Posted at 2007/08/08 02:02
2007년 7월 10일, 코엑스 메가박스 M관

눈요기의 극치. 로봇들이 변신하는 모습은 끝장나게 멋지다.

그러나 그 뿐이다. 허점 많은 단순한 스토리라인, 유치한 선악대결구도(제발 밑도 끝도 없이 파괴만을 원하는 나쁜놈들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무리 단순오락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하다. 게다가 넘쳐흐르는 군사주의(마이클 베이는 [진주만]에서부터 노골적으로, 물론 [아마겟돈]에서부터 냄새는 좀 풍겼지만, 군사주의적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야말로 거슬린다. 자막만으로는 알기 힘들지만, 등장하는 로봇들 특히 옵티머스 프라임을 필두로 한 착한 녀석들은 전부다 군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비록 로봇들이 등장하지만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전쟁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이 점이 '단순오락영화'라는 점과 결합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이 영화는 미국 등급분류상 PG-13 등급(13세 미만자는 관람시 보호자의 감독을 요하는 등급. 우리나라의 12세관람가 정도의 등급이다)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관객을 더 모아 보려는 생각이었겠지만, 그 덕택에 숱한 총 난사와 미사일, 폭발과 파괴에도 불구하고 정작 참혹하게 다치거나 죽는 사람들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얼굴을 익힐 정도로 익숙해진 등장인물들은 전부 다 별다른 상처 없이 끝까지 살아남는다. CG로 만들어낸 로봇들까지 나오고 하니 이건 흡사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이렇게 애들 장난처럼 전쟁을 그리는 건 전쟁에 대한 잘못된 환상만을 심어 줄 위험이 있다. 그렇게 해서 자라난 환상이 낳는 결과는 영화처럼 산뜻하고 멋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눈요기도 정도껏이다. 두시간 반은 너무 길다. 한시간은 잘라냈어도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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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02:02 2007/08/08 02:02